밝은 밤1 『밝은 밤』 (최은영, 2021) 서평 소감 1. 주인공인 지연이 희령으로 이사와 할머니와 만나며 진행되는 이야기, 그리고 할머니가 들려주는 증조할머니 삼천이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읽다보면 도대체 엄마랑 주인공 사이에는 무슨일이 있었길래 저리 서먹한지, 엄마랑 할머니 사이는 왜 이렇게 소원한지 궁금해진다. 엄마는 이혼한 딸에게 ‘남자가 바람한번 피웠다고 이혼하는게 말이되냐’, ‘전남편이 받을 상처를 생각해라‘라고 한다. 세 사람 사이의 관계는 증조할머니의 이야기가 할머니의 이야기로 이어져내려오며 그제야 이해되기 시작한다. 엄마인 미선은 딸이 평범한 가정을 이루기를 너무나도 바라는 마음에, 또 할머니인 영옥은 딸에게 평범한 가정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관계가 틀어진걸까. 소설 후반부 각자 묻어뒀던 아픔을 다시 꺼내고 나서야 .. 2022.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