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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상

과외와 돈에 관한 생각 혹은 넋두리

by 냐냐리냐 2014. 2. 13.
12월 1월 2월 과외 열심히해서 지금까지 100+400+130 =630 벌었다. 어른들이 주신돈까지합치면 대충 3개월간 730만원정도 번 샘이다.
그리고 이중에서 100만+100만+70만=270만을 썼다.. 돈 들어온 만큼 쓴 양도 너무 많았단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편으론 돈이란게 참 묘한놈이라는 생각이 든다. 승민이 말대로 나중에 의사가 되서 보면 지금 이렇게 열심히 벌어논 돈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또 입학장학금 70퍼를 받아버리니까 와 2달간 고생해서 400겨우 벌어 남겼는데 장학금으로 한순간에 400벌게되네.. 돈버는거는 장학금이 짜세다 이런생각들고 장학금받아서 돈도벌고 좋은성적도 남기고 싶은 욕심이 커졌다. 일단 내 수준에서 돈을 제일 효율적으로 벌수있는방법은 장학금이라는걸 피부로 느꼈으니까. ( 400이라는 돈 벌기 쉽지않고 400통장에 넘기기 정말 어렵다는거 나는 직접 느꼈다)
여행도 맘대로 못다니고 늘어지게 지내지도 별로 못하고 거의 과외만 하면서 사니까 내 시간과 생활을 돈으로 치환한건가라는 극단적인생각도 들지만, 항상 집에서 정해진 일과없이 내키는대로 살고 늘어지게살다가 과외 때문에 이렇게 정해준 스케쥴을 살게되고 힘을 쓸데가 있게되고 또 열심히 살게됬다는게 좋기도 하다.
평상시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자식 교육에 대해서 잠시나마 고민해보고, 또 어른으로서 하는 작은 말이나 행동들이 아이에겐 얼마나 큰 부담이고 큰 영향인지 느끼게되었다는 점 등등에서 과외가 나쁘지만은 않았다. - 좀더 구체적으로말하면, 보통 어린 아이들은 당연히 어른들이 만든 분위기에 쉽게 동조되고, 또 내가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나 행동들을 아이들은 금새 알아서 따라하거나 비판하거나 등등한다. 또 밝은아이 어두운아이든 뭐든 결국 나와 애 사이 관계에서 생기는 분위기는 아이탓보다 어른탓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외를 하고 또 아이의사생활 다큐보고 인터넷 짤막한글들 보고 이러면서 자식교육 잘해야겠다 어떻게해야겠다 같은 잡생각 생김. 읽었던 글 중에 부모는 무언가 해주고 챙겨주는 능력보다 해주려는 마음을 자제하는 자제력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와닿았다. 아이의 사생활 다큐울 통해 애들이 결국 부모가 본인들한테 했던 이야기 했던 행동들을 결국은 따라하고 수용해버리게된다는걸 느끼고, 어린아이들을 대할때는 책임감이 있어야하며 깬정신에서 생각해가면서 대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음.
1월말-2월 초 즈음해서 너무 힘들고 그냥 하루하루 흘러보내면서 살았는데, 이때의 생활이 후회되고 내가 힘들어서 아이들에게 준 부정적인 영향이 후회되지, 지금 생각하기로는 과외를 한것이 나빴다곤 생각하지않는다.
번 돈중상당수를 통장에 저축하다보니까 내가 지금 쓰지도 못하는 돈 벌려고 이렇게 시간을 흘러보내는건가 (지금은 이제 별로 그런 생각이 안든다. 과외도 그냥 내가 할 일이니까 한다 이런기분인듯? 과외도 천천히 마음의 여유를갖고, 또 어느정도 욕심을 버리고 꼭 소화해야할 것들위주로 강의를 하려고 하다보니 나도 스트레스 안받고 편하게 강의하고, 또 아이도 그냥 잘 따라오는거같다. 과외가 시간흘러보내는거같다는 느낌은 들지만 시간낭비라고는 생각이 안드는것 같다. 과외도 결국은 관계니까) 뭣 때매 내가 이고생을 하나 요런 생각들을 많이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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