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 작년에 내가 썼던 글들 보고있는데, 역시 과거를 반추하는데는 본인이 남겼던 글, 그림, 사진 등등이 짱이다. 현재 사유하는 것들을 미래에도 반추해보기 위해선 반드시 메모하거나 기록하는것이 그래서 필요한 것 같다. 벌써 작년 이맘때쯤 생각했던 것들을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글들을 읽음으로써 내가 느꼈던 불안함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 등등이 느껴진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불안함이 사라지는건 진로에 대한 확신이 생겨서가 아니라, 불안함이 무뎌져서 그런건 아닌지..
나도 미래에 대한 고민을 늦추면 안될것 같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길을 점검하고 먼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할 것 같다. 그러기에 앞서 이번 학기 목표, 그리고 이번 주 목표, 내일 목표 등등 더 작은 범주로 계획들을 세워 나가야 할 듯함
############################ 페북에 올린 글 ###############################
이번 1학기 기계제도 수업에서 원래 하시던 교수님(김*원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지 않으신다. 개강을 앞두고 기분이 이상한데, 개인적으로 작년 개강 즈음해서 교수님의 첫 강의를 듣고, 또 면담을 받으면서 나름대로 이것저것 느끼고 생각해봤던 게 기억이 나서, 이번에 교수님 강의를 듣지 못하는 기게이 경곽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이 글을 올린당. 이 글은 딱 작년 이맘때쯤 썼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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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3월 4일 교수님 수업을 듣고
“평균치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라”
* 기계항공
- 제품의 포괄적인 틀을 설계하는 것
- 기계공학자라면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포인트를 잡고, 핵심을 잘 알아야 한다. (전체를 내려다보는 눈이 필요하다)
- 창의력/분석력이 필요하다
- 기계 공학자의 마인드를 가졌다면 어디를 가던지 성공할 수 있다
* 25년 뒤 내 모습을 그려라
- 내신공부하는 만큼 미래와 꿈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 그만큼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길이 보인다. (1년 뒤, 혹은 직장이나 대학, 연구소의 이름만 보고 그 타이틀만을 따려는 사고방식을 버려라)
- 고등학교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라
## 2013년 3월 8일 교수님과의 면담
주제 : 나처럼 살지 말아라... (직접 말씀하신건 아니었지만)
커리어 : 경기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서울대 기항에 진학. (전기과 가기에는 점수가 부족..) 기항에서 과 6등정도 할 성적으로, 평점은 3.6정도대로 졸업하셨다. 그 당시는 박정희 정권 집권 시절로, 기계 쪽에 대한 지원이 막강하였다. 그 당시에는 정부 방침으로 대학원을 못가고, 고등과학원 이란 곳을 가야 했다. 시험 봤는데 떨어지셨고, 1년 동안 공부를 다시 하셨다고 한다. 이 때 본격적으로 제대로 공부를 하셨다고 했고, 고등과학원 떨어진 후로는 자신이 장남이여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대우 중공업으로 취직을 하셨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경기고 출신이 대우 중공업에 그렇게 많았고, 회장님도 경기고 출신이었단다.
경기고/서울대 기항 스펙에, 기본적으로 일을 열심히 하셨으니까 승승장구 할 일만 남으셨단다. 그런데 기업에서 일을 시작한 뒤에서야 본인은 기업의 임원이나 CEO를 바라지 않으셨다는 것을 느끼고, 공부를 계속 하고자 하셨단다. 그런데 3년 의무계약이 있던 지라 3년을 더 일하셨고, 그 후에는 회사의 지원을 받아 유학을 가셨단다. 회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공부해서 위스콘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연구교수 자리를 오셨다고 한다. 그런데 연구 교수라는 것이, 아직 정책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그 자리가 불분명했는데, 그 불투명한 상황에서 4년을 연구하며 거의 보상 없이 버티셨다고 한다.
- 본인은 목표를 딱 정하고, 처음부터 그 길을 걷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후회하신다고 했다. 이미 자신은 정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남들보다 10년은 뒤지기 때문에 그만큼 업적도 이루지 못했고, 더 많은 것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쉽다고 말씀을 하셨다.
교수님께서 조언해주신 몇가지
ㅇ 길을 미리 설정해라
- 내가 걷고 싶은 길을 미리 정해야 그에 맞는 전략을 짜고 그에 맞추어서 살아가지 않겠냐..
- 일찍 시작해야 그만큼 미리 준비하고 더 나아갈 수 있다.
ㅇ최종 목표를 세워두어라
- 본인이 커서 무엇이 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워라. 평균치기 무엇이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 어느 모습으로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라고 말씀하셨다.
- 최종적으로 되고 싶은 무엇이 있어야 그 것을 향해서 살지 않겠느냐. 내 생각엔 그 목표라는 것이 평균치기 무엇이 되는 순간 그 목표를 이루고 났을 때 굉장히 공허해 지기 때문에 목표를 멀리 잡으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1
- 목표가 명확해야 죽을 힘을 다 내서 어떻게든 도달하지 않겠냐
ㅇ 롤모델을 잡아라
- 최종목표라는 것에 이르기 위해, 최종 목표에 도달했던 사람들의 과정과, 그 사람들이 어떻게 그리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그 길을 걸어 왔나 알아둘 필요가 있다.
- 롤모델 4명의 생애를 파악하고 있다면 (술술 꿰고 있고 그 사람들의 삶이 가슴에 박혀있다면) 꿈을 이루지 않겠냐고 말씀하신다.
- 내 의견) 개인적으로 롤 모델 잡는 것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나는 잘 모르지만, 교수님께선 본인이 정말 누군가의 전기를 읽고 (성공한 사람들이 쓴 가벼운 자기계발서나 수필 말고) 독파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다 외울 정도로 가슴에 새기셨다고 했었다.
ㅇ 목표를 크게 잡아라.
- 어차피 꿈꾸는거 크게 잡아라. 크게 잡아야 뭐 거기에 근접했을 때 이룰 수 있는 것이 더 많지 않겠냐. **2
- 간접경험을 통해서 본인에게 꽂히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것을 목표로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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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말씀이 모두 다 대단하고 모두 다 공감가고 그러진 않았던 것 같다. **1, **2 로 표시해놓은 부분이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
근데 진지하게 진로고민하고 자기만의 것을 찾고 싶으면 페북 들락날락하면서 노는건 시간 낭비다. 당장 페북을 꺼야함. 나도 종종 페북하지만 페북엔 순기능 외에 역기능도 많은 것 같다. 가령 타인의 삶을 엿보면서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채찍질하게 된다던지, 자신의 삶을 광고하면서 이상한 만족감을 느끼며 산다던지. 특히 전자의 경우 타인의 삶을 따라가다 본인의 삶의 궤도가 흐트러질 수 있다. 페북 보다는 우리보다 경험이 많은 어른들의 말을 찾아다니면서 듣고 사유하는게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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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갈수록 불안함이 사라지는건, 진로에 대한 확신이 생겨서가 아니라, 불안함이 무뎌져서 그런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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