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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스크랩] 취약함에 대하여

by 냐냐리냐 2014. 4. 11.

시작은 워킹홀리데이 찾아보다가.

http://www.ddanzi.com/ddanziNews/1903949

아래는 스크랩


(상략)......

때문에 취약함 그 자체인 자신이 이용되거나 혹은, 스스로 버려지거나 둘 중에 한 가지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캐쉬잡이 성행한다. 악덕 컨츄랙터도 흥한다. 캐쉬잡만을 선호하는 사업주들이나 어떻게든 벗겨먹으려고 안달난 악덕 컨츄랙터들은 한국인 워홀러들이 영어에 약하다는 자신의 취약함을 용기내어 인정하는 식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빨아먹기 좋은 꿀이 된다. 영어를 못해도 일 시켜주는 걸 감사히 여겨야지라는 짝이다.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어떤 불공정한 처사를 당한다고 할지라도 신고를 할 수 없고 신고를 하더라도 불법적인 일을 한 본인 역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워홀러의 취약성을 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경험 위주가 아닌 주입 위주의 한국식 교육은 세상 물정 모르는 호구를 끊임없이 양산한다. 한국인 워홀러도 끊임없이 호주로 유입된다. 손발이 짝짝 맞는 병맛 쳇바퀴인 것이다.


우리는 한국사람이다. 단군왕검께서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한민족의 싹을 틔우신 지 4347년이 지났다. 전 세계적으로 반만년 역사동안 단일민족을 지켜온 민족이 없다. 반면, 반만년 동안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쫄기만 했던 역사를 가진 취약한 민족도 없다. 그저 무르고 약하기만 한 우리는 반만년 역사를 통틀어 심지어 아직까지도 편할 날 없이 안녕치 못하다. 아주 단순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물음에 안녕합니다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없음에 울컥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각자를 가리고 있던 공간에서 빠져나와 다른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왜 안녕하지 못할까라는 서로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병렬화하기 시작했다. 내 보잘것없는 참여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고 반신반의 하면서도 사람들은 어우러졌다. 조상 대대로 삥뜯기는 역사를 살아오다 보니 부조리에 대한 우리의 취약함을 똑부러지게 정의할 순 없더라도, 적어도 모두가 안녕하지 못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느낌 아니까. 용기있게 나선 사람들은, 내 보잘것없는 참여이지만 조금의 소용이라도 있길 바라게 되었다.


사람들은 없거나 부족하거나 모자라는 자신의 모습을 취약함 그 자체로 수긍해버렸던 것, 죄가 없는데도 스스로 죄인처럼 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미약한 바람 앞에서도 꺼질 듯 불안한 촛불을 든다. 거리로 나와 우리 모두의 안녕을 위해 촛불을 드는 사람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늘어만가는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취약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었다. 자신의 존재와 행동이 결코 작지 않음을 알게 된 것이다. 스스로가 비로소 스스로의 편에 서게 된 것을 의미한다. 그저 안녕하기 위해. 어떤 대학교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여쭘은 마치 봉화처럼 타올라 전 세계 한국인 사회를 덮었다. 거짓말처럼 전 세계의 한국인들이 그 봉화에 화답했다. 세상 천지 대체 어떤 민족이 이러한 물음에 이렇게 눈물겨운 화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취약함의 굴레에 가장 쉽게 빠질 수 있는 사람이 한국인이라면, 가장 쉽게 벗어날 수 있는 요소를 갖춘 사람 역시 한국인이다. 한국인의 긍지란 바로 이런 것 되시겠다.


호주의 동포 워홀러들이여. 우리의 취약함을 먹고 사는 그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취약하지 않은 우리가 아니라 용기있게 취약함을 받아들이는 우리다. 느그들이 뭔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 영어나 호주 문화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것은 취약함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미숙함과 취약함의 의미를 혼동하지 마라. 느그들이 미숙하다고 해서 느그들이 착취당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것에 조아리지 않기를 바란다. 존나게 바란다.


<브레네 브라운>

취약하다는것의 힘

나는 왜 내편이 아닌가

http://www.youtube.com/watch?v=m6P66ppnnqw


두 ted 영상이 요약이 되진 않지만, 내가 자라면서 항상 마음의 기저에 자리잡고있던 (이건 솔직히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부분가 상반되는 내용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의 핵심을 지적해주는 내용들이라는 느낌이 온다.

영상을 정독하면서 정리할 필요가 있을듯 하다.


'대담하게 맞서기' 이 책도 사봐야겠다.

http://www.yes24.com/24/goods/8623490?scode=032&OzSran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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