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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영화

인사이드 르윈(Inside llewyn davis)

by 냐냐리냐 2014. 2. 6.

영화 어제봤다.. 영화를 보고 분명히 뭔가 가슴에 꽂힌 그런게 있었는데 말로 표현이 잘 안되고 정리가 안된다. 그래서 줄거리부터 한번 정리해보려고한다. 영화를보고나니 ost트랙을 쭉 들을때마다 영화의 장면들이 생생히 떠오른다.

[줄거리]
무명음악가의 생활, 반복되는 일상이 주 내용이다.
주인공인 르윈은 무명음악가지만 대학때는 교수도 실력을 알아주는 능력있는 학생이었다. (근데 그 교수가 극중등장하는 사회학과 교수 뿐인지 아님 진짜 음악교수들도 그랬는지..) 하지만 일이 잘풀리지않아서, 좋은 레코드사에 들어가지 못했고 음반도 많이 팔지 못했다. 매일매일을 살아가는게 버거울 뿐이다. 르윈은 동네 포크송 바에서 공연해 생활비를 벌고, 전 여자친구나 동료음악가들 집에서 신세를 지면서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간다. 전여자친구를 임신시키고는 낙태부터권유하고, 또 임신시킨 여자가 한명이 아니라는데에서 일단 주인공이 삶에 무책임하다는것을 알 수있다.

영화는 르윈이 포크송 바에서 hang me, oh hang me를 부르며 시작한다. (자살에 관한 노래지만, 좀 밝은 멜로디 덕인지 듣는사람은 심각한 느낌을 받기보다는 잔잔한 느낌을 받게된다)
공연을 마치고 교수님집에서 숙박을 떼운 뒤에, 르윈은 이제 전 여자친구 진에게 신세를 지러 찾아간다. 별생각없이 잠잘거처만 찾으러 갔다가, 진이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진이 이미 르윈에게 마음이 전혀 없고, 오히려 루저라며 르윈을 구박하고 몰아세운것도 있지만, 르윈 본인이 먼저 진에게 낙태이야기를 꺼낸다. 이미 전에 임신시켰던 또다른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권했던 것 처럼. (이런부분을 보면 르윈이 이기적이고, 음악가라고자위하면서 책임은 지기싫어하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게된다. 어떻게보면 사람들과 관계는 맺고싶어하면서도 얽메이기 싫어하는 나와 유사점이 많다고 할 수 있겠다) 당연히 진은 르윈에게 욕을 퍼부어가면서까지 낙태를 당연히할거라고 이야기한다. 진은 짐 (저스틴 팀벌레이크가 이 역할이다. 진짜 바른사나이 이미지로 나온다)과 동거 연애중이니까 앞으로 짐과 살거라고 르윈에게 얘기해준다.
정확한 순서는 기억이 안나는데, 르윈과 진이 카페에서 서로 대화하던 장면이 뇌리에 남았다. 결국 짐과 연애하며 정착하는 삶을 꿈꾸는 진에게 르윈은 '예술가이기를 포기했다'고 하고 진은 자기앞가림도 못하고 그렇다고 음악으로 성공도 못한 르윈을 '루저'라고 부른다. 르윈은 본인나름대로 예술가로서 자기 음악스타일을 고집하고 방랑자적인 삶을 사는데 나름의 자부심이 있지만
한바탕 진과 싸우고 다음날 포크송 바에 가는 르윈. 진의 집에서 자신과 같이 신세를 진 군인이 공연을 마친 뒤 진과 짐을 무대로 부른다. 이때 진과 짐이 부르는 노래가 five hundred miles. (이노래도 좋다. 영화볼때도 좋았고 다시 들을때도 좋다. 팀버레이크 음색이 정말 좋았다. 그간 편견이 좀 있었나보다 - 제이지의 holy grail 에서 훅 부르는 그런식으로 부르는걸 난 싫어한다..)
진과 짐의 공연이 끝난 뒤, 어쩌다보니 르윈은 짐의 추천 비슷한것을 통해 스튜디오에서 같이 곡을 녹음할 기회를 갖게된다. 결국 짐을통해 스튜디오까지 겨우 오게된 르윈이지만, 되려 '이 곡 누가만든거야?' 라며 자신이 코러스 넣어야할 노래에 대해 슬쩍 비웃음친다.
녹음을 마치고, 르윈은 같이녹음한 코러스맨의 집에서 며칠간 신세를 지게된다. 르윈은 코러스맨의 집에 머물다가, 본인도 자신의 앨범이 팔리지않아 본인앨범들을 지고다니는 처지인데, 신세지게된 코러스맨도 자신의 앨범들을 집에보관하는걸 보게되며 그도 자신과 똑같은 처지라는걸 알게된다. 다음날 코러스맨은 자기 지인이 시애틀로가려고한다며 르윈에게 동행여부를 물어본다. 르윈은 자기 앨범을 보냈던 레코드사가 있는
시애틀로 가기로한다.
자동차 빌려타고 시애틀로 가는장면은 정말 졸렸다. 주인공도 졸고 나도 졸고.. 옆에서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시애틀 도착 후 레코드점에 가서 오너에게 불러주는 노래는 the death of queen jane. 실력은 있어보여도 돈은안되겠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 이후로 더 있으나 쓰기 귀찬.. 이 글 미완임 아직)

+a ) 르윈과 술집 주인이 진에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술집주인이 진의 공연을 보러오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진과 떡치고싶어서 오는거라고 얘기한뒤, 자기도 술집 주인임을 이용해 한번 했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이미 진과 연이 끊어져가는 르윈이지만 기분이 어땟을지. ( 솔직히 연애와 이별관련된 감정을 난 모른다. 그래서 이런부분들에대해선 거의 공감을 할 수 없다. 그게 너무 슬프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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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쓰다보니까 길어지고 별소리 다하게된다. 자꾸 딴데로 새게된다. 꼭 줄거리를 주저리주저리 쓸필요도 없는거같고.. 그냥 내가 기억에남는 주요 장면만 정리하는게 맞는듯. 말도 좀 간결하게해버릇할 필요가 있다. 대충 하고싶은 얘기는 르윈이 떠돌이같은 삶을 살지만 결국 큰 성공이나 변화는 없이 똑같은 굴레를 굴러간다는 것. 약간의 피해의식(피해의식이라기보다 음악하면서도 생계걱정을해야되는 안타까움)을 갖고있지만 자신의 삶은 고귀하다는 약간의 자부심도 있다. 하지만 또 그에비해 미래에대해선 너무 막연한생각을 가지고 살며 자신의 삶을충실하게 살고있는지 모르겠다. 정작 보이는 모습은 열심히살고있다고 보이진 않지만 본인 스스로는 괜히 슬퍼하고 왜난안될까 이러면서 사는느낌? 내가 평상시 자주하는 생각과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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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진짜 영화도 영화나름이다... 이런영화는 보고 느낀 감정을 글로 다 쓸수도없고(내 수준이) 머리속의 느낌을 글로 쓰다보니 그 본질이 바뀌어버리는거같음.
결국 이렇게 영화를 본것들에대해 기록으로 남기는건 부질없는짓인가? 이것도 내가 욕심버리고 이것저것다쓰려고 안하고, 딱 느낀바랑 주요장면들만 쓰면 될거같은데.. 애초에 이 주제로 포스팅하는 이유가 한번본영화에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 그 내용이나 감정을 기록하자 이런취지였으니까. 근데 감정이나 인생에대한 영화들은 글로 쓰기가 참어려운거같다 내수준에선. 차라리 사실적인 영화나 다큐멘터리는 그 내용과 주제가 명확하고 확실하니까 정리하기 쉬울거같은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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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뇌리에 남았던 장면은 노래부르는장면 모두 , 르윈과 진이 카페에서 대화할때. 그리고 교수님이 초청한 저녁식사에서 노래를 부르게되고 결국 부인에게 화를 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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