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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2.2.17~2022.2.18 전주여행

by 냐냐리냐 2022. 5. 17.

전주는 가끔 가면 재밌다. 가는 곳이 한옥마을로 거의 정해져있는데도 갈때마다 조금씩 바뀌어있는걸 보는 재미가 있다.

전주가는 목적은 주로 막걸리 마을 때문이다. 막걸리 한상 가격이 이제 싼편은 아니지만, 먹을만한 막걸리에 여러 안주를 배부르게 먹는 그 느낌이 좋다.

막걸리마을은 삼천동과 서신동으로 나뉜다고 한다

 

삼천동

- 남도막걸리, 두여인, 용진집 등

- 메인음식 1-2개에 여러 밑반찬이 많이 나옴

서신동

- 옛촌막걸리 (본점은 서신동에, 그외 한옥마을에도 분점이 있다)  등

- 메인 메뉴가 여러개 나옴

 

이번엔 대학동기랑 1박2일로 갔다. 일정은 아래처럼 짰다. 사실상 먹고 술마시러 간거다.

1일차 : 한옥마을 둘러보기 - 막걸리한상 가게(옛촌막걸리 한옥마을 지점) - 전주 가맥집 (전일갑오)

2일차 : 백반집(토방 =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집) 

 

1일차

방학기간/휴가기간이긴 해도 평일인데도 한옥마을엔 사람이 제법 많았고, 3년만에 와보니 거리는 또 변해있었다.

적당히 보고 6시쯤 옛촌막걸리 한옥마을점으로 갔다.

아마 한옥상을 시켰을 거다. 처음으로 미니족발이 나온다

이런식으로 큰 메뉴가 하나씩 나온다. 둘이서 다 못먹었다.

 

숙소는 한옥마을 근처 늘품호텔로 구했었고, 숙소에 돌아가 쉬다가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가맥집 '전일갑오'로 갔다. 가맥집은 '가게맥주' 줄임말로, 전주 슈퍼(구멍가게)에서 낮에는 장사를, 저녁에는 술을 팔던 문화가 그대로 이어져 전주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 가벼운 호프집이다. 가맥집마다 특색있는 메뉴가 다르기 때문에 잘 찾아보고 가시길 바란다. 전일갑오는 황태구이가 유명하다.

저렇게 생긴 황태구이를 마약소스(마요네즈+데리야키소스+청양고추 등)에 찍어먹는건데, 진짜 맛있긴했다. 황태도 가게앞에서 주인분이 바로 직접 구워주신다. 가격은 만원정도 했던걸로 기억한다. 전주 여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음식이었다. 가게 자체에 전주 현지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았고, 가게 분위기도 워낙 오래되다보니 여행을 온 느낌이 제일 많이 났다. 전일갑오 추천하고, 다른 가맥집들도 찾아가보는 걸 추천드린다.

 

2일차

다음날엔 '토방'이라는 백반집에 갔다.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적이 있다고 하더라.

제육한상과 일반한상을 시켰다. 가격은 각각 만천원, 9천원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전체적으로 다 깔끔한 맛이었고 청국장이 특히 맛있었다. 전주에서만 먹을수있는 백반이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테이블 위에 대접이 있어 알아서 비벼먹을 수 있다. 나는 만족하고 먹었다. 반찬은 고기 외에는 더 달라고하면 더 주신다. 고기는 추가요금을 받는다.

 

나는 전주여행 목적 자체가 한옥마을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 먹을거 먹고 맛있는거 먹는거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만족한 여행이었다. 만약에 누가 전주로 여행간다고 하면 옛 분위기와 정서, 현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가맥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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