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혼자 군산 여행하기 05 - 초원사진관 / 신흥동 일본식 가옥(구 히로쓰가옥)

by 냐냐리냐 2022. 8. 2.

※ 이 글은 4편에서 이어집니다

 

아침을 먹으니 8시 반 정도 됐었고,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오전 10시부터 오픈이기 때문에 적당히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초원 사진관을 굳이 찾아다니진 않았는데, 8월의 크리스마스가 눈에 확 들어왔다. 그래 저 앞에는 초원사진관이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사실 예전에 군산 갔다온 친구도 말했지만 초원 사진관에 대해 큰 기대 할 건 없다고 했다. 조금 특이해 보이는 건 내부가 실제 사진관처럼 돼있고, '실제 사진 촬영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꾸며놨다는 점?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사진관 앞에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전체 사진은 담지 못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은 초원사진관에서 걸어서 5분거리 안에 있다. 근처에는 카페가 많다. 아직 오픈 시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앞에 있는 카페 '커피 202'에 갔다. 정말 깔끔하고 가게 외부, 내부도 다 예쁘고 커피도 맛있고 좋았다.

 

 

 

저 벽만 넘으면 그 히로쓰 가옥이 있다... 어찌 보면 군산에 온 이유랄까.. 가장 일본의 냄새가 남아있는 건축물이라 할 수 있겠다.

 

 

 

히로쓰 가옥은 죄가 없다.. 건물은 정말 그 옛날 일본이 생각나는 느낌 그대로였다. 다만 관광객이 너무 많았다.. 사실 너무 많은 편도 아니고 몇 팀 정도 있었을 뿐인데, 아 진짜 너무 싫었다. 왜 싫었냐? 그놈의 사진 때문이다.. 인물사진.. 건물 앞에서, 옆에서, 그냥 포즈 잡고 저 멀리서 사진을 찍는다.. 그럼 그 사이 공간은 버려진다. 누가 함부로 거기 지나가기도 뭣하다. 그래.. 당신들의 인생 사진은 소중하니까.. 인스타 업로드는 소중하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사진 찍고 블로그에 올리는 내가 할 말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싫은 건 싫다..)

좀 거슬릴정도로 시끄럽다.. 'ㅇㅇ아 빨리 거기 앉아! 자세 좀 취해봐 사진 잘 찍어줄게', ' 오빠 나 이러고 있을 테니까 잘 찍어줘'. 그래 내가 혼자 온 게 잘못이지.. 근데 워낙 히로쓰 가옥이 규모가 작고, 사람이 돌아다닐 공간도 좁고 해서 여유롭게 사진 찍을 공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음... 모르겠다. 나는 별로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건물에는 죄가 없다.

 

 

 

특이한건 정말 한국의 정서와 일본의 정서가 동시에 느껴진다는 점이다. 곳곳에서 한국과 일본의 그것이 같이 느껴졌다.

 

 

 

건물을 보면 단순히 일본식 가옥이라고 하기도 부족하고, 한국식 가옥이라고 하기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점이 매력이다.

 

 

 

히로쓰 가옥 관광은 정사각형 모양 부지의 담벼락을 따라 한 바퀴 쭉 도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입장료는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히로쓰 가옥을 둘러보고 나와서 다음 행선지를 향했다. 히로쓰 가옥의 담벼락은 밖에서 보면 붉은색이다.

 

 

 

이 날은 날씨가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히로쓰 가옥을 온전히 감상하지 못해서 불만이 많았던지라, 나오자마자 저런 풍경을 보고는 혼자서 감탄하고, 이게 진짜지 했던 기억이 난다.

 

다음 편은 군산 은파호수와 카페 산타로사, 레스토랑 파라디소 후기를 쓰려고 한다. 다음 글에서 이어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