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서스, 오젬픽 국내 허가 : 다른 비만치료제와의 비교

[1] 삭센다, 큐시미아 그리고 리벨서스, 오젬픽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비만약은 삭센다, 큐시미아라고 한다. 

삭센다(liraglutide, IV)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원래 당뇨병 치료제였으나 체중감소 효과가 매우 커서 당뇨병이 없는 비만환자에서도 사용한다. 

큐시미아는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 제제로 체중감소효과가 삭센다보다 좀 더 좋고, 주사로 맞지 않고 알약으로 먹으면 된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심한 고혈압 환자, 심혈관질환 환자가 복용할 수 없고, 심혈관계(심박수 증가 등), 정신(우울, 불안), 인지기능(주의력 감소)쪽에 부작용이 있어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체중감소 효과가 좀더 좋고, 알약으로 먹어도 된다는 간편함이 있고, 가격도 좀더 싸다는 점 때문에 여러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큐시미아가 업계에서 많이 팔린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을 모두 초월하는 삭센다 유사 약물이 - 리벨서스(알약), 오젬픽(주사제) - 이미 미국에서는 2019년에 FDA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올해 5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이 두 약물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아직은 2형당뇨병 환자에 사용가능 하도록 허가된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체중감소효과가 다른 비만약에 비해 우월하다고 입증되어서 조만간 비만치료제로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용가능한 것인지는 좀 더 알아보겠다) 

 

* 삭센다, 큐시미아에 대한 설명

: 링크 글의 하단 참조

 

* GLP-1 유사체 약물의 기전 

: GLP-1은 음식 섭취 후 장관(ileum, colon)의 세포에서 영양분이 흡수되는 동안 혈액으로 분비되는 장호르몬(인크레틴) 중 하나다. 원래 GLP-1은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해 식후혈당의 상승을 막아서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지만, 음식물의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시상하부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함으로써 비만치료에 사용된다. 

 

* GLP-1 유사체 약물의 종류 

약품명	성분명	특징
삭센다	Liraglutide	- 주사제 (매일 한 번)  -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 부작용 : 위장관장애(소화불량 등), 입마름 등
오젬픽	Semaglutide	- 주사제 (주마다 한 번)  -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 체중 감소 효과 우월
리벨서스	Semaglutide	- 알약 (매일 한 번 경구 투여)  -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 체중 감소 효과 우월

 

 

* FDA 승인 비만치료제의 체중 감소효과 비교 

출처 : Obesity in adults: Drug therapy (uptodate, 2022)

Semaglutide 성분이 다른 비만치료제에 비해 압도적으로 체중감소효과가 크다. 실제로 의사들이 많이 참조하는 uptodate라는 사이트에서 semaglutide를 비만의 1차 치료제로 권장하고 있다. (아마 미국 당뇨 or 비만학회 가이드라인에서 그렇게 제시하기 때문일거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싶은 분은 당뇨병이 없는 비만환자에서 liraglutide와 semaglutide의 체중감소효과를 비교한 논문을 참고하시라. (링크) 

 

 

[2] 오젬픽, 리벨서스 허가 관련 기사 스크랩 

1) “당뇨병 치료에 ‘리벨서스’, 게임체인저 될 것” (청년의사, 2022.5.26) 

 “김신곤 교수는 "2형당뇨병 치료에 있어 GLP-1유사체는 혈당 강하는 물론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감소에 장기적으로 심혈관 합병증 예방까지 다양한 효과를 입증하며, 올인원(All in one) 기능을 보여줬다"며 "특히 이번 리벨서스와 오젬픽의 국내 허가는 향후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며 새로운 혁신적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김 교수는 "특히 GLP-1유사체의 경구제 개발은 수년 동안 시도됐지만, 위장관을 통한 약물의 흡수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한계점이 있었다"라며 "경구 투여의 적절한 생체 이용률을 달성하려면 흡수증진제가 필요한데, 리벨서스는 세마글루티드에 흡수 증진 물질인 'sodium N-(8-[2-hydroxybenzoyl] amino) caprylate (SNAC)'를 결합해 경구 복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세계 최초의 경구용 GLP-1 유사체로 향후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 “최초 먹는 GLP-1 유사체 ‘리벨서스 국내 허가” (데일리메디, 2022.5.3) 

 “리벨서스는 이번 승인을 통해 국내에서도 2형 성인 당뇨병 환자들의 당뇨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경구로 1일 1회 복용이며, 신기능 및 간기능 장애, 고령 환자에서 약제 용량 조절이 필요치 않는다.” 

“특히 대표적인 경구용 치료제인 SGLT-2 억제제 계열 엠파글리플로진 및 DPP4 억제제 계열 시타글립틴보다 우월한 혈당 강하 효과와 함께 시타글립틴 대비 부수적 체중 조절의 이점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리벨서스는 대규모 임상을 통해 확인된 뛰어난 혈당 강하 및 체중 조절이라는 부수적 이점을 기반으로 2형 성인 당뇨병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3) “허가받지 않은 GLP-1 유사체 ‘오젬픽’이 진료지침에 언급된 이유” (청년의사, 2021.5.7) 

“'세마글루타이드'은 기존 '리라글루타이드'와 비교해 혈당 강하 효과는 물론이고 체중 감소 효과 역시 개선해,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고용량)'와 마찬가지로 비만 치료제로도 동시에 개발되고 있어 추후 매출 상승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