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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 (최윤섭, 2018) 서평 의료 인공지능 (최윤섭, 2018) ※ 아래는 2020년 본과3학년 때 진단검사의학과 실습 대체과제로 작성한 글입니다. 1. 학생이 책을 선정한 이유? 과거 IBM 왓슨 인공지능이 의료계에 도입된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을 때, 향후 의사의 전망과 존재이유에 대해 친구들과 논의한 적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사용하는데 있어 결국에는 책임을 질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고, 의사가 이를 담당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에는 IBM 왓슨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인공지능의 책임 여부에 대한 내용이 있어 고르게 되었습니다. 2. 학생이 향후 직업을 선택하는데 이 책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가? 아직 특정한 과에 꼭 가고싶다는 생각이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실습을 돌며 내과계열과 영상의학과에 .. 2022. 6. 14.
『밝은 밤』 (최은영, 2021) 서평 소감 1. 주인공인 지연이 희령으로 이사와 할머니와 만나며 진행되는 이야기, 그리고 할머니가 들려주는 증조할머니 삼천이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읽다보면 도대체 엄마랑 주인공 사이에는 무슨일이 있었길래 저리 서먹한지, 엄마랑 할머니 사이는 왜 이렇게 소원한지 궁금해진다. 엄마는 이혼한 딸에게 ‘남자가 바람한번 피웠다고 이혼하는게 말이되냐’, ‘전남편이 받을 상처를 생각해라‘라고 한다. 세 사람 사이의 관계는 증조할머니의 이야기가 할머니의 이야기로 이어져내려오며 그제야 이해되기 시작한다. 엄마인 미선은 딸이 평범한 가정을 이루기를 너무나도 바라는 마음에, 또 할머니인 영옥은 딸에게 평범한 가정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관계가 틀어진걸까. 소설 후반부 각자 묻어뒀던 아픔을 다시 꺼내고 나서야 .. 2022. 5. 22.
『산시로』 (나쓰메 소세키) 서평 [1] 소감 개인적으로는 소설 산시로가 뒷내용이 궁금해 흡입력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주인공의 말이나 태도가 수동적이여서 읽어나가는데 답답했다. 시골에서 상경해 도쿄에서 도시의 삶을 처음 겪는다는걸 감안하더라도 그렇다. 대신에 풍경이나 장면묘사를 통해 느껴지는 분위기, 그리고 내용전개가 잔잔했다. 100년도 더 전에 쓰인 소설인데도, 내가 처음 대학교 들어갔을때 아는사람도 없고 낯선 곳에서 적응해나가던 그 시절이 생각나 몇몇 부분에서 공감이 갔고, 여러 장면에서 풋풋함이 느껴져 여운이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국화 인형전 중간에 미네코랑 산시로가 나와서 논밭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주변 풍경을 묘사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읽다보면 히로타선생의 말을 빌려서 작가가 하고싶은 말을 하고 .. 2022. 5. 7.
"버티는 삶에 관하여" - 허지웅 (1) 소감개인적으로 허지웅을 굉장히 싫어하고 (평론가중에서 이동진 평론가랑 김태훈 평론가한테만 호감이 있음) 제목도 “버티는 삶”에 관하여라고 그래서, 또 얼마나 우울한 얘기를 하고 힘든 얘기를 할까 하고 굉장히 책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서문을 읽어보니까 표현이 굉장히 유려하고 인중에 대한 썰이 여운깊어서 책에대해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글의 초반부밖에 읽지 않았는데도, 왜 내가 허지웅을 그렇게 재수없고 싸가지없는 사람으로 생각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습니다. 나는 허지웅을 브라운관에서밖에 보지 못하는데 실제로 편집되어 드러나는 이면에는 다른 속 뜻이 있기 때문일 수도, 그리고 이사람도 윤택하지는 않은, 화목하지는 않은 가족환경에서 힘들게 살아왔다는 사실에 대한 동정심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 2017. 5. 9.